제주 제2공항 예정지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우려해 반발하는 가운데 일부 마을에서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는 14∼16일 온평리를 시작으로 고성리와 신양리, 신산리, 수산 1·2리를 차례로 방문해 설명회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제2공항 건설이 지역 발전의 기회라며 반기고 있지만 소음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설명회에서 공항 부지의 정확한 위치와 보상 방법, 지원대책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공항 부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온평리의 경우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 만큼 찬반 의견을 내놓기에 앞서 공항 개발 계획을 면밀히 분석해 차분히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승이 온평리 이장은 “제2공항 신설에 대해 무조건 반대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점을 주민들은 잘 알고 있다”며 “조만간 대책위를 꾸려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재봉 신산리 이장은 “항공기가 수시로 머리 위로 뜨고 내리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며 “
마을 차원에서 대책위를 결성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