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2공항 후보지로 거론된 성산지역이 국제기준(ICAO)의 9개 평가 항목을 적용했을때 최적의 입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제2공항 입지평가'를 6일 밝혔다.
제주도 전 지역에 대한 조사를 통해 31개 후보지를 선정하고 이를 단계별로 평가해 신도, 하모, 난산, 성산 등 4곳을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 이 중 성산이 100점 만점에 89점으로 1순위로 선정됐으며 신도는 2순위(70.5점), 난산은 3순위(64점), 하모는 4순위(38.1점)로 평가됐다.
8개 평가 항목은 공역·기상·장애물·소음·환경성·접근성·주변개발계획·확장성·사업비 등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성산은 경관보전지구 1·2등급 지역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주는 경관과 생태계, 지하수, 녹지 등 경관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관리보전지구'로 설정하고 등급을 매겨 개발을 제한한다.
성산은 경관보전지구 훼손 없이 공항을 개발할 수 있다. 또 공역, 기상, 장애물 등 공항 입지 기본 조건에서도 성산은 최적의 입지로 평가됐다.
난산은 입지 평가에서 환경 훼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난산은 경관보전지구 1등급 지역 18만1000㎡를, 지하수보전지구 2등급 지역 21만3000㎡를 각각 침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모는 공항의 기본 입지 요소인 공역, 기상, 장애물 절취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신도는 공항 기본입지 요소들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환경 훼손과 소음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신도는 경관보전지구 1·2등급 지역을 13만8000㎡ 침해하고, 지하수보전지구 1·2등급 지역을 역시 13만8000㎡ 침해하는 것으로 검토됐다. 소음피해 예상 가구 수가 약 2160가구로 타 후보지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