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음으로 17주차 IR52장영실상 수상

IR52장영실상은 신기술제품을 개발·상품화해 산업기술혁신에 앞장선 국내업체와 연구소의 기술개발 담당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IR은 산업연구의 약자이고, 52는 1년에 52주 동안 매주 시상한다는 뜻이다. 매일경제신문사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있으며, 1991년 1월부터 매주 선정하여 과기처 장관의 상패와 메달을 수여한다.

측우기 등 과학기구를 만든 세종 때의 과학자 장영실의 과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장영실상의 취지는 기업 및 연구기관의 기술개발 촉진과 개발 담당자의 사기를 고취해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함이다.

현대ㆍ기아차가 공동 개발한 `승용 디젤 U2-1.7ℓ 엔진`이 17주차 IR52장영실상을 받았다.

U2-1.7ℓ 엔진은 i40 전 차종에 탑재한 디젤엔진으로 엔진 다운사이징을 이용해 출력을 동급 최고로 성능을 높였다.

거기에 더해 ℓ당 18㎞ 수준으로 연비 효율을 높였으며 디젤 특유의 소음 잡아냈다.

엔진 다운사이징은 배기량은 줄이면서 성능과 연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폭스바겐 등 해외 자동차회사에서는 중형차에 배기량을 줄인 엔진을 장착해 출시했으나 기존 엔진에 비해 출력은 떨어졌다.

현대ㆍ기아차 개발팀은 중형차에도 적용할 수 있는 출력을 염두에 두고 1.6ℓ 엔진과 크기는 유사하면서도 출력 성능이 높은 1.7ℓ 엔진을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출력이 동급 최고 수준인 ℓ당 140마력(HP)까지 올라가 힘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동시에 개발팀은 ℓ당 18㎞ 주행이 가능하도록 엔진의 연비 효율을 크게 높였다. 동급의 타사 차량과 비교했을 때 약 19% 우수한 수준이라고 개발팀은 자랑했다.

현대ㆍ기아차는 2.0ℓ 엔진을 줄여나가는 유럽 차 다운사이징 방식의 엔진 개발과는 반대로 1.6ℓ급 엔진을 기본으로 잡아 배기량을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엔진 크기나 재료비를 줄이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방식으로 기존 2.0ℓ급 엔진보다 중량을 21.5㎏ 줄이고 원가도 5.9% 절감했다.